1988년부터 진주지역 노동운동의 구심으로 그 자랑스런 이름을 내걸고 투쟁해온 진주지역노동조합연합의 투쟁정신과 성과를 이어받아 진주지역 노동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1996년 2월 28일 드디어 민주노총진주지역협의회를 창립한다.
정권과 자본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이 땅에 노동해방과 자주, 민주, 통일의 꽃을 피우기 위해 한치도 물러섬없이 투쟁해온 우리 노동자들은 이제 민주노총 강화와 임단투승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힘차게 우리의 조직을 건설하였다.
스스로 문민정부라고 부르는 김영삼 정권은 전두환, 노태우보다 더한 탄압의 칼날을 휘두르며 우리들을 짓밟아왔다. 노동자파견제를 골자로 하는 신경영전략 도입, 근로기준법 개악, 재벌에 대한 엄청난 특혜, 5,6공 시절 정권안보를 위해 만든 수많은 노동악법들로 노동자들의 단결을 가로막더니 이제 노동동악법으로 우리의 지도구심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을 차가운 감옥으로 끌고 갔다고, 뒤이어 문승현 동지, 양규헌 동지 등 민주노동운동의 지도자들을 잡아갔다.
우리는 지금 김영삼 정권이 벌이고 있는 역사 바로 ㅔ우기가 썩어빠진 정권을 지키기에 지나지 않음을 똑똑히 알고 있다. 조수언 열사와 김시자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김영삼 정권은 노동악법과 병력악법을 개정하고 자본의 노동탄압을 금지시켜야한다. 노동악법 철폐와 국가보안법 철폐없는 역사 바로세우기는 속임수에 지나지 않으며 이런 역사 바로 세우기는 김영삼 정권의 죽음을 앞당기는 자살행위에 지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 노동자는 결코 무릎꿇고 기다려 얻지 않는다. 100년의 노동운동의 역사는 투쟁만이 우리의 권리를 되찾고 노동해방을 앞당기는 정로임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역사에서 배운대로 우리는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굳세게 뭉쳐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위해 투쟁할 것이며, 이 땅의 자주, 민주, 통일 투쟁의 맨 앞에서 힘차게 투쟁할 것을 밝힌다.
민주 노총진주지역협의회는 앞으로 각 단사의 조직역을 높여 민주노총진주지역협의회의 지도력을 높이고, 미조직 사업장에 대한 조직화 사업, 미가입 노조를 가입시켜 지역 노동운동의 구심으로 우뚝 설 것이며, 민주노총 합법화 투쟁과 노동악법 철페,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으로 민주노총을 강화하고 노동자의 권리 확보뿐만 아니라 사회개혁 투쟁으로 이 땅에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건설할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에 우리의 의지를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를 밝힌다.
- 1. 우리는 민주노총 합법화 투쟁에 앞선다.
- 1. 우리는 미조직 사업장 조직 건설을 우해 노력하고 미가입 노조를 가입시켜 지역 노동운동을 통일하여 명실상부한 지역 노동운동의 구심으로 우뚝선다.
- 1. 우리는 노동자들의 자주적 단결을 가로막는 노동악법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투쟁에 앞장선다.
- 1. 우리는 노동자들의 투쟁이 경제투쟁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사회, 정치투재에도 앞장선다.
- 1. 우리는 사회개혁 투쟁을 통해 국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진정한 자주 민주 국가를 건설하는데 앞장선다.
- 1. 우리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선다.
- 1. 우리는 노동자가 사회변혁의 주력군임을 알고 노농동맹, 노학연대를 통해 민족민주운동의 통일단결을 도모한다.
1996년 2월 28일
민주노총진주지역협의회 창립 대의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