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 홍준표 도지사가 서민도지사 맞습니까?
경상남도가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진주의료원은 매년 20만명이 이용하는 공공병원입니다.
도민들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호자없는 병동을 운영하고, 장애인전문치과 운영, 노인요양병원 운영, 만성질환 관리, 지역아동센터 지원, 인공관절 무료시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무료진료, 행려환자와 저소득계층 의료지원사업, 지역사회 보건교육 등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진주의료원을 이용해온 도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서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병원을 없애겠다는 홍준표 도지사가 서민도지사 맞습니까?
■ 진주의료원 적자가 왜 생겼습니까?
경상남도는 “300억원에 가까운 부채와 매년 40억원~60억원의 적자 때문에 폐업할 수 밖에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부채와 적자가 발생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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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부채와 적자의 진짜 원인
첫째, 교통이 불편한 외곽 변두리에 신축이전하여 환자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둘째, 경상남도가 지원해야 할 신축이전비용(공사비, 시설 및 장비구입비 등) 93억원이 고스란히 진주의료원 빚으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원장이 두 번이나 중도 사퇴하고 원장과 직원간 갈등이 빚어지는 등 능력있는 원장을 제대로 선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넷째, 민간병원보다 훨씬 저렴한 의료비로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민간병원이 기피하거나 민간병원이 하기 어려운 필수공공의료를 수행하는 데 따른 적자가 연간 30억원씩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대부분,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을 책임있게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도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상남도가 마땅히 지원해야 할 몫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직원들은 온갖 고통분담을 다해왔습니다.
진주의료원이 폐업하면 200여명의 입원환자들은 갈 곳이 없고, 340여명의 직원들은 길거리로 나앉게 됩니다.
그런데도, 경상남도는 직원들의 임금이 너무 높다는 핑계를 대면서 폐업이라는 칼을 빼들었습니다.
진주의료원 직원들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진주의료원을 살리기 위해 ▲명예퇴직 ▲6년간 임금동결 ▲30명 인원축소과 신규채용 억제 ▲연차수당 반납 ▲토요일 무급근무 결정 등 온갖 고통분담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6개월치 임금을 받지 못해 생계가 파탄나고 있습니다.
■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는 진짜 속셈은 무엇입니까?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대부분 부채를 안고 있고 적자이지만 폐업한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103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진주의료원을 신축이전한지 5년만에 폐업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더군다나 진주의료원의 입지조건은 매우 좋고 발전가능성도 무궁무진합니다.
진주의료원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계속 들어서고 있고, 가까운 거리에 혁신도시가 건설되고 머지 않아 11개 공공기관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런데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는 것은 도대체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까? 무슨 꿍꿍이 속이 있는 것입니까?
■ 도민 여러분! 진주의료원 살리기에 함께 해 주십시오.
진주의료원은 진주, 서부경남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진 공공의료기관입니다. 경상남도는 적자와 부채를 이유로 공공의료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해 공공의료를 살리고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한 경상남도에 항의해 주십시오.
그리고 진주의료원 폐업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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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도지사실 (055)211-2001, 복지보건국 (055)211-4901 |
도민 여러분을 위한 공공의료를 꼭 지키겠습니다.
더 좋은 진주의료원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진주의료원 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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