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박근혜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7월 15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히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오는 7월 15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박근혜정부가 지난 6월 17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1차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민주노총은 이 이튿날인 18일 8차중집·6차투본대표자회의를 열어 정부의 노동자 죽이기 정책에 맞선 2차 총파업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한편 정부의 도발과 민주노총의 총파업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이 오늘(6월22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재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원이 1차 영장을 기각한 바 있으나 민주노총이 2차 총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자 노동자들 투쟁의 발목을 잡으려는 정권 차원의 탄압으로 보인다. 이번 체포영장 신청은 대검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6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금피크제 강제도입을 저지하고, 취업규칙 불이익변경·일반해고 확대 가이드라인을 분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7월 총파업 세부일정과 투쟁계획, 가맹산하 조직의 준비과정과 태세, 양대노총 공동투쟁 일정에 대해 밝혔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가 삼성을 비호하고 그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메르스를 더 확산시킨 정황이 드러났고, 대만 원정투쟁을 갔던 하이디스 동지들이 강제출국을 당하는데도 정부는 한마디 말이 없다”고 말하고 “갑을오토텍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노조파괴를 일삼는 사업주를 구속하고 기업노조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부위원장은 “6월 17일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악 1차 구체적 내용을 발표했는데 핵심은 임금피크제와 취업규칙 불이익변경에 초점이 맞춰졌고 임금피크제를 공공부문 54개 사업장에서 306개 사업장으로 확산시켜 민간부문으로까지 확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업규칙 불이익변경은 단순하지 않은데 임금만이 아니고 고용과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노동조합 자체를 무력화하려 하기 때문에 민주노총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19일 비정규직 보호대책 공청회가 노동자들에 의해 무산됐고, 최근 경찰청은 2년이 된 영양사들을 정규직으로 전화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정부가 있는 기간제법도 안 지키면서 무슨 비정규직 보호대책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과 장그래운동본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과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해 전국 대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 “메르스와 가뭄 속에 노동자민중의 절망과 분노가 높은 가운데 노동자가 죽는데도 국민의 생명은 뒷전인 정부에 맞서 민주노총은 715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가맹조직 대표자들도 나서서 각급 조직의 현안과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용대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건설현장에서는 1년에 10,00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우리가 산재사망과 체불임금 등을 수십 년 간 외쳤지만 자본과 권력은 여전히 나 몰라라 한다”고 말하고 “특수고용직을 쟁점으로 하는 노조법 2조 문제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200만 건설노동자들이 10년 20년을 외쳤는데도 저들은 신경도 안쓴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그래서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이 7월15일 총파업을 하고 거리에 나서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문제, 인권침해가 속출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이 세상을 향해 정의를 말한다”면서 “건설노동자들은 6월24일 집회와 투쟁에 이어 7월15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복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수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 정부가 태어날 때 국민행복시대를 말하며 국민을 향해 사탕발림을 했는데 정말 행복하냐?”고 묻고 “이 정부는 국민이 불행하기를 원한다”면서 “2,000만 노동자 중 조직노동자가 10%를 밑도니 국가가 조직노동자를 보호육성해야 할 판에 전직 비리경찰과 특전사들을 50명 이상 동원해 현장에 투입해서 신종노조파괴를 일삼고 노조를 깨려고 한다”고 밝혔다. “15만 금속노조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으며 7월 4일 양대노총 제조업부문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이런 노동현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할 것”이라고 말하고 “노조를 하려면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민주노총 7.15총파업에 복무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전국 지역에서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가 공공부문 3가지 영역에서 2단계 가짜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임금피크제와 정년연장, 성과연봉제, 2진아웃퇴출제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부위원장은 또 “7월15일 민주노총 총파업은 민중이 권력에 반대하는 3가지, 메르라는 역병이 창궐하는 문제, 가뭄, 2000만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를 수탈하는 문제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췄다”면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6월 24일 공투본 공식 출범에 이어 7월 4일 12,000명이 대학로에 집결해 대규모 집회와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노동시장 구조개악 전면폐지를 걸고 8월 말 경고파업과 11월 전면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7월 총파업으로 노동시장 구조개악 박살내자!”
“이번엔 끝장낸다 노동시장 구조개악 중단하라!”
“노동시장 구조개악 밀리면 다 죽는다 총파업으로 박살내자!”
“반민생 반민주 부패정권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 |  | | | ▲ 민주노총 2차 총파업 선포. "7월 총파업으로 노동시장 구조개악 박살내자!"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 김경자·정혜경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오늘 민주노총은 7월 15일 2차 총파업을 공식 선포한다”면서 “정부는 독단적 노동시장 구조개악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말하고 “끝내 이를 거부하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강탈한다면,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의 이름으로 광범위한 연대를 통해 정권퇴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7월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선을 양대노총의 공동투쟁으로 전체 노동계 투쟁의 장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양대노총 제조부문과 공공부문은 7월 4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공동투쟁을 더 강화한다. 갑을오토텍에 갔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회견 말미에 도착했다. 한 위원장은 “5년 연속 흑자를 낸 기업 갑을오토텍이 훈련된 경찰특공대 출신 용역들을 동원해서 현장을 초토화시키며 노동자를 때려잡으려 혈안이 돼 있고 그것이 모두 불법이라는게 확인됐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수수방관하는 것을 목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지금 할 일은 노동시장 구조개악이 아니라 재벌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개혁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노총은 갑을 투쟁에서 밀리면 전체 민주노조 전선이 밀리고 민주노조 깃발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 갑을투쟁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정북 대놓고 조직 노동자의 숨통을 끊으려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7월 15일 총파업을 완수하지 못하면 민주노총 문을 닫는다는 각오로 조직할 것”이라면서 “민주노조 깃발을 내리고 노동조합 손발을 묶이고 민주노조 역사를 피눈물로 내리느냐, 아니면 투쟁을 승리해서 이 난국을 돌파하느냐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다”고 전하고 “박근혜정권의 반노동정책을 박살낼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이영주 사무총장, 김경자·정혜경 부위원장, 이용대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이현수 금속노조 부위원장,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노중기 교수노조 위원장,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작성일 : 15-06-2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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