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시민사회와 전교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남교육청은 고입 연합고사를 도입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 우리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산하 300여명의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소속 6만 조합원을 대표해 고입연합고사 반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힌다.
학벌주의와 입시위주 교육이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있다. 학생을 오직 시험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지금의 입시제도는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이어졌고 결국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사교육 천국으로 만들었다. 높은 사교육비 부담은 비정규직 노동자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 부모의 월수입과 사교육비 지출 규모에 따라 수능성적의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수능성적이 전적으로 학생들의 학습노동만의 결과가 아니라 부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사교육의 결과임이 보여주는 통계이기 때문이다.
전인교육과 창의교육은 사라지고 오직 시험성적이 학생들을 평가하는 유일한 잣대가 된 지금의 잘못된 교육현실에서 다시 고입 연합고사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발상인가? 사교육 업체의 배를 불리고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중소영세사업장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다시 피눈물을 흘리게 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6만 조합원을 대표해 이러한 퇴행적이고 반교육적인 경남도교육청의 교육행정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경남도교육청이 근거로 제시하는 연합고사가 없어서 경남지역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낮다는 주장도 허구에 불과하다. 경남교육청 스스로도 수능성적과 연합고사 실시 여부와의 관련성을 입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도 살인적인 경쟁교육에 시달리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시 고교입학을 위한 경쟁을 강요하는 행위는 반교육적인 행위이며 학교를 학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남교육청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고입 연합고사 도입이 아니다. 입시경쟁으로 살인적인 경쟁과 학습노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다. 또한 사교육에 허리가 휠 지경인 학부모의 고통을 들어주기 위한 교육행정이다.
우리는 퇴행적인 연합고사 부활을 도둑고양이처럼 추진하는 고영진교육감과 경남도 교육청에 대해 분명히 경고한다. 비정규직노동자, 저임금 노동자들의 뼈골을 뽑아먹고 피눈물 흘리게 할 연합고사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 이러한 경고에도 경남교육청이 계속 연합고사를 추진할 경우 우리는 조직의 명운을 걸고 연합고사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 사교육 업체 배불리고 노동자 피눈물 흘리게 하는 연합고사 도입 중단하라. - 살인적인 조기 학습경쟁으로 공교육 파탄시킬 연합고사 도입 중단하라. - 퇴행적인 연합고사 도입 추진하는 고영진교육감과 경남도교육청은 각성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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