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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26 17:54

학교비정규직 “호봉제 도입하라”...3천여명 대규모 집회

글쓴이 : 진주지부

출처:민중의소리/최수정 기자

전국교육기관회계직노동조합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단일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이 함께 모여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호봉제전면 시행, 교육감 직접고용 쟁취, 정규직화 쟁취를 요구하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대회을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호봉제 전명시행, 교육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들은 학교비정규직단일노조에 1만2천명이 조직되는 등 급격히 조직으로 모여들고 있다.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공동대책회의'는 24일 서울역 광장에서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황영미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일한지 20년이 된 사람이나 한 달이 된 사람이나 임금이 똑같다"며 "정규직의 경우 성과급과 상여금이 주어지는데 우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교과부는 우리의 요구에 못 이겨 비정규직 처우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맡기고 대책안을 8월에 해놓겠다고 하더니 아직도 안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8월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계획했다가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준비 등을 이유로 9월말로 공청회를 연기했고 다시 공청회를 10월 말로 연기한 상황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교과부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체계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조직의 이름은 달라도 호봉제 전면시행을 요구하는 데는 너와 내가 다를 수 없다"고 밝혔다.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단일노동조합 위원장은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전면적으로 개편시킬 수 있는 공무원 전원 특별법이 발의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노조를 결성한 이후 우리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각 지역청 마다 처우개선이 일어났고 전남에서는 교육감 직접고용을 쟁취했다"면서 "이제 비정규직의 처우를 전면적으로 개편시키는 특별법이 발의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특별법'은 호봉제와 교육감 직접고용을 골자로 한 '학교회계직원 임용에 관한 특별법'을 일컫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여야 정치권이나 이명박 정부에 학비정규직들이 단결하고 함께 힘을 합쳐 우리 염원인 정규직 공무원화임을 철저하게 보여주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김은주 진보신당 대표 권한 대행 등 야4당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 정규직 전환 특별법은 국회에서 민주 진보세력이 과반수를 가지면 당장 해결할 수 있다"며 "여러분이 압력을 주셔서 민주진보세력이 이해관계를 때려치우고 내년 4월 야당후보 1명만 내면 누가 한나라당을 찍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공동대책회의'는 전국교육기관회계직노동조합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단일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등 학교 비정규직들이 소속돼 있는 3개 노조 연합으로 구성됐다. 이들 3개 노조는 '특별법 통과'와 '호봉제 도입'을 위해 향후 연대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육기관회계직노동조합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단일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이 함께 모여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호봉제전면 시행, 교육감 직접고용 쟁취, 정규직화 쟁취를 요구하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대회을 하고 있다.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등 야당들이 함께 참가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