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3-14 15:08
"공동파업 투쟁으로 공정방송을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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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진주지부
 조회 :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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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파업 투쟁으로 공정방송을 돌려드리겠습니다" |
언론노조 14일 '국민에게 드리는 글' 발표 | <국민에게 드리는 글>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번 공동파업투쟁을 통해 언론자유를 쟁취하고 공정방송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MBC본부는 지난 1월30일부터 권력의 입맛에 맞춰 편파 왜곡 보도를 획책해온 김재철 사장의 퇴출과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김인규 사장의 퇴출과 공영방송 환원을 요구하는 KBS본부는 3월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정권 초기 낙하산사장 저지투쟁의 깃발을 올린 이래 1,300여 일째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YTN지부도 경고파업에 이어 무기한파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공동파업의 직접적인 출발점은, 낙하산 사장의 임명 이후 계속된 왜곡.편파 보도에 대한 구성원의 굴욕감과 분노입니다.
언론노조 소속 방송3사 조합원은 공동파업으로 잠시 마이크를 내려놓고 카메라를 멈춥니다. 어떤 분들은 총선을 앞두고 웬 파업이냐고 나무라실 것입니다. 차질을 빚는 방송을 보며 불편한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희생을 감수하며 투쟁의 전선에 서있는 우리의 가슴은 절박감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서기에는 진실을 말할 수 없는 답답함과 국민을 마주하기 어려운 자괴감으로 괴롭습니다.
MB정권 4년동안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들은 권력의 수족임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낙하산 사장과 그 부역자들에 의해 관제·어용방송으로 철저히 전락했습니다.
졸속 공사로 우리 산하를 신음케 한 4대강 사업, 오직 권력만이 부인하는 BBK 사기 사건, 퍼주기식 뒷거래로 적자 투성이인 UAE 원전 수주, 국민의 세금으로 부동산 투기를 자행한 내곡동 사저 사태, 엄청난 국가의 비용을 갖다 바쳐야 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편파적 선거 보도의 전형을 보여준 4.27 및 10.26 재보선, 국가의 녹을 먹는 장관 인사에 대한 검증보도 외면, 국민적 공감을 얻은 반값등록금 이슈의 축소,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혀 몰랐다는 국정원장의 국회 답변 누락 등 정권의 실정과 무능은 은폐되고 근거도 없는 무분별한 칭송만이 울려 퍼졌습니다. 더 나아가 정치적 공범인 조중동 족벌언론에게 종합편성채널을 전리품으로 던져줘 방송까지 접수케 함으로써 이 나라에 권력의 입맛에 맞는 목소리만을 남기려 합니다.
우리는 낙하산사장 퇴출, 해고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공동파업투쟁을 흔들림없이 이어가겠습니다.
낙하산사장 퇴출은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출발점이고, 해고언론인 복직은 부패한 정권에 의해 더렵혀진 양심과 명예를 회복시키고 존중해주는 출발선입니다. 우리는 MB정권에 의한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에 끝까지 맞서 낙하산 사장을 퇴출시키고, 정권의 입이 아닌 국민의 방송을 되찾겠습니다. 우리의 싸움은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되찾는 투쟁의 도화선이 될 것입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정수장학회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부산일보 지부, 미국 시민권자 사장 일가로부터 언론 독립을 지켜내고자 하는 국민일보씨티에스 지부, 공정언론을 훼손한 사장의 연임을 막고자 떨쳐 일어난 연합뉴스 지부까지, 우리의 투쟁은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MB정권 언론장악 심판과 언론자유⦁방송개혁 쟁취를 위해 나서겠습니다.
우리는 언론장악 청문회를 통해 언론탄압에 부역한 정치인을 심판해 퇴진시키고, 부역 언론인의 죄과를 밝히고 언론계에서 추방시킬 것입니다. 또한, 위헌.위법한 언론악법을 개정해 종합편성채널을 퇴출시키고,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마련하겠습니다. 신문 진흥을 위한 미디어균형발전법을 제정하고, 미디어렙법의 독소조항도 개정할 것입니다.
잇따른 부패와 독직으로 기세등등하던 권력의 위세도 시한이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파업투쟁으로 서민, 노동자, 농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존중받고 서울과 지역이 공존하는 세상을 앞당기겠습니다. 언론노조가 국민을 대한민국의 주인으로 바로 세우는 일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강고한 파업투쟁으로 퇴행의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3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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