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정신으로
2017년 노동자 대투쟁을 조직하자!
박근혜 탄핵으로 이어진 천오백만 촛불은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나라, 분단의 나라에서 노동자 민중의 희망을 일구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박근혜 정권의 적폐와 신자유주의 체제는 계속되고 있고,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태가 되고 있으며 노동자 민중의 삶은 변한 것이 없다.
박근혜 퇴진을 넘어 노동이 존중받는 자주의 나라, 민주의 나라, 통일의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광장을 채우고 있지만 우리는 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대투쟁 이후 30년 만의 대격변기와 역사의 전환기에서, 사회개혁과 역사발전의 주체인 노동계급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촛불 혁명의 완수는 노동지옥 헬조선을 무너뜨리고, 삼성 등 재벌이 지배하는 재벌 체제를 무너뜨리고, 분단 체제를 무너뜨리고 살맛 나고 일할 맛 나는 노동자 민중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 굳게 믿는다.
지난 1995년에 우리는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은 민주노조운동의 성과를 계승하여 민주노총을 결성하였고, 전체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보장하는 통일조국, 민주사회 건설의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할 것을 선언하였다.
또한 우리는 참된 민주사회 건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실현,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 실현, 미조직 노동자의 조직화, 노동기본권 완전 쟁취 등 민주노총의 강령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87년 7, 8, 9 노동자대투쟁은 인간답게 살겠다는 노동자들의 자주선언이었고,
3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우리는 들불처럼 일어난 그날의 투쟁을 다시 조직해야 한다.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정신으로 2017년 노동자대투쟁을 힘있게 조직하자!
우리는 한국사회의 진보변혁적 재편과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하여 끊임없이 지혜를 모아 대선 투쟁과 정치 투쟁에 힘있게 나설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노동자가 앞장서서 남북관계 개선과 분단과 정전체제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박근혜 적폐 청산,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재벌체제 해체, 사회공공성 강화, 노동법 전면 개정을 위한 사회적 총파업을 힘차게 조직할 것을 결의한다.
2017년 4월 4일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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