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에서 용역업체에 소속되어 있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함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경상대학교에서 십 수년동안 같은 청소업무를 하여도 해마다 용역업체에 따라 소속이 바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이것이 상시적으로 고용과 근로조건의 불안을 야기하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였습니다.
올해 우리는 지난 9월15일에 총파업을 결의하였고, 경상대학교에 목청 높여 비정규직노동자의 설움을 구제해 줄 근본대책 마련과 청소노동자들의 씻을 권리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총파업 1달여 된 지금. 경상대학교에서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의 문제점을 느끼고 이로 인해 파생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통보받았습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경상대학교의 이러한 판단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파업투쟁을 정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경상대학교에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로 인해 고통받는 노동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한 공간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는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믿기 때문입니다.
배움과 지성의 전당인 거점국립대학에서 법․제도적으로 양산되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수립하여 미래의 사회인이 될 경상대학교 학생들에게 희망을 밝혀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만약 경상대학교에서 노동조합의 이 믿음에 반하여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임시방편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상황이 발생된다면, 우리는 다시 이 자리에 더욱 강한 모습으로 우뚝 설 것임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이제 업무에 복귀하여 더욱 성실하고 건강하게 일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우리의 문제를 안타까워하며 지지를 해 주신 학교의 총장님 이하 교직원분들과 학생들, 지역의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14년 10월 10일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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