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상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임금과 고용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경상대학교는 교내 청소업무를 위해 매해 약 80여명의 청소노동자를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하여 왔고, 해마다 1년단위 계약을 조달청을 통해 용역업체가 낙찰받아 청소노동자들을 관리 감독하고 있습니다.
2014년도 경상대학교와 청소용역업체의 계약을 보면 정원은 7명을 줄인데다가 총임금마저 2억3천만원까지 삭감되었습니다. 국가계약법에 의해 1년단위 계약을 함에 따라 사업체 변경이 잦고, 조달청의 최저낙찰제 제도에 의해 아무 규제없이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하는 업체를 무분별하게 선정하고 있어서, 고용불안과 근로조건저하가 해소되지 않고 모든 피해는 청소노동자들이 떠안아 왔습니다.
경상대는 하청업체를 통해 계속적으로 청소노동자를 고용하면서 작업지시를 내리며 관리 감독하는 실질적인 사용자입니다. 원청인 경상대는 용역 입찰을 발주할 때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의 보호가 담보되는 시방서를 작성할 책임이 있습니다.
경상대는 수년간 계속적으로 일해 온 청소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고 고용불안을 해소시켜야 합니다. 국가가 운영을 책임지는 국립대학교의 위상에 맞게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비정규직 해소의 책무를 다하기를 촉구합니다.
청소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해마다 반복
되는 불안한 고용 때문입니다. 10년을 같은 현장에서 일해도 용역업체가 바뀔 때마다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하는 비정규직의 설움을 떨쳐버리기 위해서이고, 또한 용역업체가중간에서 ‘이윤, 일반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빼돌리는 재원을 현장 청소노동자의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에 제대로 쓰고, 진짜 사용자인 대학이 사용자 책임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경상대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청소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경상대 총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지역사회의 의견을 전할 계획입니다.
청소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고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책임있게 나설 것을 다시 한번 경상대에 촉구합니다.
2014년 9월 24일
경상대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진주시민대책위
(참가단체: 경남문화예술센터,민주노총진주지역지부,진주아이쿱생협,진주시농민회,진주시여성농민회,진주여성회,진주여성민우회,진주참여연대,진주환경운동연합,청년단체공감,큰들문화예술센터,통합진보당진주시위원회,정의당진주시지역위원회(준),노동당진주당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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