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노사상생의 유일한 해법이다
공격적 직장폐쇄 철회하고 성실교섭에 나서라
진주시 상평동에 위치한 주식회사 아세아세라텍이 7월1일자로 조합원 18명에 대해 직장폐쇄를 감행했다. 3일전 서울본사 사장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장이 공장을 방문한 후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다.
아세아세라텍 근로자들은 지난 1월말 노동조합을 만들어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노조) 가입하였다.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3월부터 6월까지 열린 11차례의 교섭에서 노동조합이 요구한 78개의 단체협약 중 합의안은 딱 두가지 [작업복지급과 식사제공]이다.
대등한 주체끼리의 합의라는 단어대신 무슨 시혜라도 베푸는 마냥 ‘수용’이라는 단어를 고집하며 일을 시키는데 필요한 옷과 밥은 줄 테니 딴소리말고 열심히 일이나 하라는 식의 태도를 고집하며 [노동조합 인정못함] [임금동결]이라는 앵무새같은 말만 되풀이하였다.
노사간 자율적교섭으로 원만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거쳐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획득하고 지난 5월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였다. 부분파업기간중 노동부등의 중재로 몇차례 교섭이 열렸으나 사측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주식회사 아세아세라텍 재무재표에 대한 2013년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자산 152억,부채 53억, 당기순이익 9억1천3백(미처분 잉여금45억)으로 건실한 재무상황을 확인할수 있다.
하지만, 근속 10년차 근로자의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이고 연장근로와 야간근로를하지 않으면 최소한의 생활임금은 기대조차 할 수 없다. 1주일에 한번은커녕 한달에 한번도 마음놓고 쉴 수 조차 없는 것이 아세아세라텍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현실이다.
이들에게 노동조합은 살기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
아세아세라텍은사측은 노조설립부터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았다. 교섭하자는 노동조합에게 ‘전면파업’하라는 말을 서슴치 않으며 노동조합을 무시해왔다.
앞에서는 대화하자면서 뒤에서는 직장폐쇄라는 칼을 빼들고 조합원들을 겁박하고 있다.
아세아세라텍의 근로자들은 인내하면서 회사의 진정한 태도변화를 기다릴 것이지만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과거의 악습을 되풀이하는 것에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세아세라텍은 이 직장페쇄가 명백히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직장폐쇄임을 인정하고 헌법에서 보장하는 노동3권을 인정하고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것만이 노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은 이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18명의 조합원들이 생산현장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다.
2014. 7. 3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전국화학섬유산업노조 부산경남지부, 진주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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